오늘은 공부얘기는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꽤 공감이 많이 가는 기사를 발견해서 포스팅해보려 한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다른 사람들도 꽤 많이 공감이 갈수도 있을 것같다. 내가 발견한 기사는 바로 이것이다. 링크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일화와 가면 증후군이라는 정신증을 잘 설명해 놓았다.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붙었으나 서치 결과 실제 정신과 진단명은 아닌 듯 하다.)
가면 증후군이란?
가면 증후군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인 열등감과 관련되어 있는 정신증이다. 가면 증후군은 본인이 이룬 성과에 대한 평가가 실제보다 부풀려져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임포스터 신드롬이라고도 한다는데 가면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말 그대로 자신을 사기꾼,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언제나 내 가면이 벗겨지면 어떡하나 내 사기가 들키면 어떡하나 걱정하게 된다. 자신의 성공은 운 때문이지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성공을 운으로 돌리는 것은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방어기제의 일종이라고 한다. 실패했을 때 느낄 좌절감에 대한 불안을 막기 위해 자기 자신의 능력을 낮추는 것이다. 아인슈타인도 이 증상이 있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은 능력이 없는데 운이 좋아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가면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실패에 따른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이루지도 못할 허무맹랑한 목표를 세우거나 계속 해야할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혹은 강박적으로 자신을 완벽주의자로 몰아세우기도 한다. 이런 태도는 자신의 평소 기분이나 식욕, 수면 습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나는 어떨까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가면 증후군 기사를 읽으면서 공감을 했다고 밝히는 것 자체가 가면 증후군이 아니라는 뜻인가(?) 아무튼 가장 공감 되었던 부분은 내가 이룬 성공을 운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내가 너무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부터다. 그 이전에는 오히려 잘난척해서 눈총을 받았으면 받았지 그런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정말 많은 실패를 겪었던 것 같다. 성적, 학교 생활, 인간관계 등 많은 부분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자신감이 점점 없어지기 시작했다. 대학만 잘가면 모든게 잘 풀릴 것 같던 세상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나는 사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 뿐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수능 시험에 우연히 내가 잘 아는 문제만 나왔을 수도 있다. 혹은 우연히 다른 사람들이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좋았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들을 했다. 나는 사실 문제만 잘푸는 건데 공부를 잘한다고 오해를 받았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 적 있다. 사실 더 따지고 보면 우리집의 경제적 상황이나 태어난 국적까지 따지면 상황이 더 안좋은 사람들이 보기엔 내가 우리집에 태어난 것 자체가 운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면 더 열심히 내 능력을 증명했어야 했는데 나는 해도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어차피 인생은 다 운이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합리화해왔던 것 같다. 반면 나탈리 포트만은 똑같이 자신의 능력이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 때문에 자기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계속 어려운 수업만 들었다고 한다. 일부러 어려운 수업을 듣느라고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겠지만 나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인 것 같다. 나는 비록 하버드도 다니지 않고 6개국어를 할 수도 없어서 비교하는게 맞는가 싶긴 하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실제로 이제까지 모든 결과가 운이었다고 하더라도 내 능력을 꼭꼭 숨기면서 될대로 살자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공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 나의 성과와 실패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잘한 것은 인정하고 실패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뭔가를 실패했다고 그게 내 한계라고 결정짓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세상에 시간만 많으면 못할게 뭐가 있겠는가
가면 증후군을 해결하기
기사에 가면 증후군을 해결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실려있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방법은 구체적인 계획표 짜기 였다. 언뜻 생각하면 계획이 열등감이랑 무슨 상관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계획을 세부적으로 짜고 그것을 하나하나 성취하면서 자기 자신을 칭찬해주라는 뜻이다. 또 그만 미루기 도 참 뼈를 때리는 말이다. 나는 평소에 심하게 할 일을 미루는 버릇이 있는데 아마 실패를 피하려고 하는 생각에서 온 것 같다. 근데 이건 뭔가 의식적으로 그만 미루려고 생각하더라도 고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부정적인 생각 버리기 인 것 같다. 내 능력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생각보다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고쳐야 할 건 고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맞다. 자기 능력에 대한 불신이나 연민보다는 그냥 자기 성장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기 성장에 대해서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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